미국은 왜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을 지지하지 않는가 (3)
by 옥스퍼드대 객원교수 아리마 테츠오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요. 이건 아마 미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인 것 같은데 유튜브에 실려 있습니다. 이 URL이 너무 길어서 'CIA'와 'NAZI'라고 검색하면 많이 히트한 이 프로그램을 볼 수 있으니 꼭 봐주세요.
오늘은 조금 간추려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미리 설명하자면, 요컨대 “뉘른베르크 재판과 도쿄 재판 후에 어떤 전쟁 범죄자들을 면책했지만, 역시 어떠한 죄는 묻는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가 하면, 엘리자베스 홀츠먼이라는 하원의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홀츠만 수정법의 제안자입니다. 그리고 홀츠만 수정법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그리고 사법부의 특별조사국이군요. OSI라고 쓰는데, ‘Office of Special Investigations’의 약자입니다.
사법부의 일부국(局)이 미국 사회 안에 나치 잔당이 남아 있으면서 정부로부터 높은 봉급을 받고 능란하게 살고 있으니 그들에 관한 문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그들을 조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OSI 국장이 일라이 로젠바움이라고 하는데, 그가 CIA에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합니다만, CIA는 국가의 안전보장 상 내놓을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그러다가 1998년에 와서 ‘나치전범 정보공개법'이 통과되어 '그것을 공개하라'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2006년 이래로 계속 CIA에 대해서 써오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전부 이 문서에 근거해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에게 있어서는, 매우 인연이 깊은 공문서입니다. 이건 800만점 나옵니다. 매스컴은 'CIA 문서가 몇 장 정도 있습니까?'라고 딴소리를 합니다만 800만점 있습니다. 이제 또 나와요. 늘어나고 있다는 거죠.
그럼 이 프로그램을 좀 보여드리겠습니다.
〈映像放映〉 유튜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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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혹은 독일에서는 전쟁재판이 이루어지고, 전범의 일부는 사형되었지요. 그런데 전쟁재판의 범죄자들 중 특히 나치의 경우 SS라든가, 게슈타포라든가, 강제 수용소에 관련된 사람들이, 죄가 무거운 사람들이 실은 면책되어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에서 높은 봉급을 받고 여유롭게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도쿄재판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만. 그래서 그것이 70년대 이후, 문제가 되어 오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대표적인 인물만 다루고 있습니다만, 우선 라인하르트 게렌이지요.
〈映像放映〉 삭제
라인하르트 게렌은 소련 정보원(인텔리전스)의 중심 인물입니다. 소련의 각종 석유 정제시설이나 군사시설에 대한 문서를 많이 가지고 있으며, 해서 전쟁이 끝났을 때 미국은 반드시 자신의 서류를 갖고 싶어 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만 점에 달하는 자료를 독일의 패전이 확실해졌을 때, 땅속에 묻어 전쟁이 끝나고 붙잡힌 후에 “실은 이런 것을 땅속에 묻혀 있으므로 갖고 싶은가”라고 하는 것으로, 거래를 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미 육군 간부가 “그럼, 그 녀석을 미국으로 데려와”라고 하는 것으로, 그를 인수하는 것입니다. 이건 트루먼에게 무단으로 할 거예요. 그 후 1947년에 CIA가 설립되는데, 그는 이 조직의 대 소련 정보원의 주요 인사가 되는 셈이죠.
그 자체도 용서하기 어렵지만, 그 후에 그가 한 일이 더 문제였습니다. 게렌은 보신을 위해 좀 더 자신의 대소 정보원 부문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므로 역시 게슈타포나 SS의 강제 수용소에 관계된 인간들을 CIA로 데려오는 겁니다.
이 일을 1970년대에 와서 미국 유대인 단체와 리버럴파 하원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미 극동사령부(GHQ)도 일본의 참모본부에 있던 인간들, 예를 들면 카와베 코시로, 핫토리 타쿠시로, 쓰지 마사노부 등을 점령기에 대 소련 정보원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들은 대본영 참모로서 전쟁 계획을 했으므로 본래라면 A급 전범이지만 그들은 대 소련 정보 전문가이기도 하니까 그대로 보호했습니다. 적어도 도쿄 재판에 회부되는 일은 없었던 것이죠. <계속>
● 출처: 「アメリカはなぜ慰安婦問題で 日本を支持しないのか」 PDF
[사진1] 라인하르트 게렌 (Reinhard Gehlen, 1902년 4월 3일 ~ 1979년 6월 8일)
나치 독일의 정보 장교(소장, 독일 국방군 동부 군사 정보부 국장), 베를린 함락직전 심복 부하들을 거느리고 남부 독일에서 미군에 투항, 전 미국CIA 앨런 덜레스 국장이 발탁, 대소 정보교환 조건으로 면책, 미국으로부터 연간3백50만 달러의 지원조건으로 그의 정보기관 존속시킴.
[사진2] 앨런 덜레스(Allen Dulles, 1893년 4월 7일 – 1969년 1월 29일)
미국의 외교관, 변호사다. 제5대 CIA 국장이다. 최초의 민간인 CIA 국장, 최장수 CIA 국장으로서, CIA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 번역: 구글, 파파고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