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와 솜므(Sex and the Somme): 공식적으로 승인된 최전선 매춘업소가 처음으로 공개되다

by 클레어 메이크피스 (역사학, 런던대학교 버벡 칼리지)

잭 우드(Jack Wood) 상병이 서부 전선에서 전쟁을 마치고 몇 시간의 휴가를 받았을 때만 해도 자신이 이렇게까지 무죄를 선고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프랑스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아군 포격의 참혹함을 목격하고 적의 포격에 노출된 상태였습니다. 참호의 진흙탕을 헤치고 온몸에 이가 기어 다니고 쥐가 기어 다니는 것을 느낀 그는 전선에서 지친 채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근 마을의 거리를 거닐던 우드에게 또 다른 충격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매춘업소였습니다. 우드는 일기에 '큰 숫자 3이 적힌 유명한 빨간 램프(Red Lamp)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 실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썼습니다. 처음 본 그 광경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블라이티(Blighty)에서 축구컵 동점을 기다리는 군중처럼 4~5미터 깊이, 길이 30야드(27m) 정도 되는 엄청난 군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개장 시간 30분 전이었기 때문에 개막식을 봐야 했어요. 약 5분 후 6시에 램프가 켜졌습니다. 그리고 6시가 되자 문이 열렸습니다. 그런 다음 들어가기 위해 밀치고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빨간 램프로 표시된 이 업소는 프랑스 북부의 마을에 산재해 있던 전설적인 메종 톨레레(maisons tolérées), 즉 합법화된 매춘업소 중 하나였습니다.

이곳에는 마담의 규율 아래 일하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 전문 매춘부들이 거주했습니다. (당시 프랑스에는) 1917년까지 35개 도시에 걸쳐 최소 137개의 업소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설 밖에서도 수많은 아마추어 매춘부들이 거리, 호텔, 카페, 바에서 (성)거래를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영국 군인이 탐닉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르아브르 (Le Havre)의 영국 군의관이 수행한 한 스냅샷 연구에 따르면 그 숫자가 엄청나게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1915년에만 이 항구 도시의 한 거리에서만 171,000명의 사람들이 매춘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우리는 남성들의 개인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저는 학술 논문의 일부로 매춘부와 관계를 맺은 영국 군인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기록 보관소와 도서관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당연히 이 주제는 비밀에 싸여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1차 대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몇몇 남성은 편지, 일기, 회고록,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방종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들의 언어를 통해 밤의 여성들과 동침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영국 군인의 프랑스 매춘업소 방문은 공식적으로 승인되었습니다. 영국군은 주둔하는 곳마다 현지 관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프랑스군은 자국 병사들이 매춘업소를 이용하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동맹국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영국 최고 사령부는 대부분의 전쟁 기간 동안 업소를 '경계'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국자 모두가 이러한 자유주의적 조치에 동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쟁부 장관 키치너 경(Lord Kitchener)은 각 병사에게 친밀한 조언을 담은 전단지를 제공했습니다.

병사들에게 '과잉에 대해 항상 경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새로운 경험에서 여러분은 와인과 여자 모두에서 유혹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두 가지 모두에 대해 전적으로 저항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쟁 발발 다음 날 소집된 예비군 병사 프랭크 리차드(Frank Richards) 일병에 따르면, 이 지침은 '우리가 받은 모든 통지서에 대해 발행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매춘업소는 카페와 술집과 함께 참호의 살육과 오물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를 제공했습니다. 그들은 밝고 따뜻하며 가볍고 유쾌했습니다. 그리고 크든 작든, 친밀하든 격식을 차리든, 항상 선택할 수 있는 여성들이 많았습니다.

우드 상병은 레드 램프 안에서 자신을 맞이한 장면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28세에서 40세 사이로 보이는 일곱 명의 젊은 여성이 있었는데, 가장 얇은 실크 드레스를 입고 가장 매혹적인 란제리를 입고 있었습니다. 통로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나왔습니다.

'여기 마담이 입장료로 1프랑을 받고 서 있었는데, 나중에 나는 당신이 선택한 여인에게 1프랑 이상으로 마음에 드는 금액을 지불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부 방문객은 발견한 사실에 충격을 받아 몇 초 만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에디 빅우드(Eddie Bigwood) 일병은 솜므(Somme) 전투에서 막대한 사상자를 낸 한 대대에 막 배치된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루앙에 들렀고, 빅우드는 시내로 나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권유받았습니다.

처음 찾은 펍에서 그는 '그곳의 여성들은 레이스 한 장 외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고 내 눈이 튀어나왔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룹은 곧 매춘업소로 이동했지만 '다섯 명의 벌거벗은 소녀들이 복도를 돌진해 내려오자 우리는 돌아서서 도망쳤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최소 징집 연령보다 3년이나 어린 나이에 입대한 윌리엄 로워스(William Roworth)라는 젊은 일병은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한 업소에서 동정을 잃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아주 작은 방에 들어갔는데, 가구는 내가 본 어떤 방과도 달랐고, 이 여성은 더러워 보이는 매우 얇은 시트와 담요가 깔린 들것만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에서 그가 얻은 즐거움은 미미했습니다. 그는 이 경험을 '무언가를 끌어당기지만 대화할 사람이 있는 것'과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매춘업소가 전쟁의 경험을 보충하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부 전선에서 적대 행위의 마지막 해를 보낸 그레이엄 딕슨(R. Graham Dixon) 중위는 군인들이 '육체적 에너지가 풍부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덩케르크에 갔을 때 특정 업소를 단골로 삼았는데, 항상 같은 '검은 머리와 검은 눈동자를 가진, 열정이 대단하고 기술도 뛰어난' 창녀를 찾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방문은 충격과 즐거움, 장난 외에도 종종 사망 소식이 동반했습니다.

병사들은 자신의 시간이 언제 끝날지 몰랐습니다. 프랑스와 플랑드르에서 복무한 영국 병사 10명 중 1명이 그곳에서 사망했습니다.

가장 참혹했던 시기에 하급 장교들은 평균 6주밖에 살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일생에 걸쳐 쌓은 경험을 단 며칠의 시간 안에 압축해야 했습니다.

제임스 버틀린(James Butlin) 중위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 그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근무하던 자리를 참호로 바꿨습니다. 버틀린은 마지막으로 전선으로 복귀하기 직전에 루앙에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그는 동료에게 이 도시가 '내 도덕성은 말할 것도 없고 내 지갑까지 망가뜨렸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곳에서 들은 이야기를 통해 나는 신중한 선택과 절제를 통해 인생을 마음껏 즐겨야 한다고 재빨리 결심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젊은 신병들에게 그들의 처지는 더욱 절박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아직 지상의 특별한 즐거움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계속>

dailymail 201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