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위안부 관련 발언 류석춘 교수를 비난한 원희룡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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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일갈등타파연대 작성일 20-12-10 17:37본문
[성명] 위안부 관련 발언 류석춘 교수를 비난한 원희룡을 비판한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교수(연세대 사회학과)를 강하게 비난했다(2019.9.30.). 그는 “제가 국회의원 당시 발의했던 ‘일제침략행위옹호처벌법안’이 통과됐으면 ‘류모춘’ 교수 경우는 대학 강단에서 강의는커녕 구치소로 가셔야 할 상황”이라면서, “실증주의라는 이름으로 역사 왜곡하는 이런 부분들도 일제 침략 행위에 대한 옹호로서 저는 처벌 대상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류석춘 교수는 지난달 23일 입장문에서 “매춘이 식민지 시대는 물론 오늘날 한국 그리고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한다는 설명을 하면서, 매춘에 여성이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 가난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설명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원희룡이 자랑삼아 자신이 발의했다고 주장한 이른바 ‘일제침략행위옹호처벌법안’은 지금까지 여러 의원들이 유사내용으로 발의해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인재근 의원(민주당)은 2017년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고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모욕하는 등의 행위를 명예훼손으로 적시해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가 폐기된 바 있다.
이렇듯 정치인들이 특히 선거를 앞두고 일제하 위안부 문제를 들고 나오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반일감정과 온정주의에의 편승이 득표 전략상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권력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국이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책『반일종족주의』에 대해 “구역질나는 내용”이라고 발언한 것을 국내 언론이 무비판적으로 받아쓰기를 한 것 등이 여기 해당된다.
류석춘은 “매춘에 여성이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 ‘가난’ 때문”이라고 봤다. 일제치하인 1916년 조선총독부의 공창제 시행이후 ‘대좌부(貸座敷, 유곽)’는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당시 전선의 위안소로 이어졌는데, 이곳에서 일한 여성들 중에서 ‘부유한’ 집안의 여성들을 찾아볼 수가 없음은 ‘가난’ 때문이라는 원인이 사실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원희룡이 실증주의를 부정하려면 구 일본군위안부 여성들의 진술(증언)에만 의존해야 한다. 75년 이상 세월이 지난 오늘 당시를 정확하게 기억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구 위안부 여성들 진술의 공통점은 ‘가난’이었고 많은 사례에서 그녀들의 부모는 인신매매범으로 추정되는 조선인 양아버지 등에게 전차금(선불금)을 받고 딸을 넘겼다. 이후 권번(기생)과정 등을 거쳐 성인 나이(만17세 이상)에 이르면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현장에 투입됐다.
지금 류석춘 교수는 해당 수업을 들어보지도 않은 이른바 운동권 학생회와 일부 동문회가 학교 측에 류 교수 중징계를 요구하고 있어 ‘학문의 자유와 수업의 자유’가 크게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낙인찍기로 침묵을 강요하는 것은 파쇼/나치권력의 전형적인 통치기제이다. 원희룡 지사는 반일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농락하지 말고 류석춘 교수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왜곡된 반일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정신이다.
2020.2.21.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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