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유튜버 안정권의 사기 의혹이 의미하는 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일갈등타파연대 작성일 20-12-10 19:44본문
[입장] 유튜버 안정권의 사기 의혹이 의미하는 것들
이른바 극우 유튜버로 불리는 안정권 씨의 학력·경력 등 사기 의혹으로 관련자들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공대위)에서는 시민사회의 운동적인 측면에서 안정권 현상에 주목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안 씨의 고수익은 유튜버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특히 오직 몸으로 헌신하는 이른바 아스팔트 유튜버들에게는 수익창출을 위해선 그의 적나라한 화술 등 돈벌이 기술을 배워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으며 이러한 호기심은 지금도 여전하다. 그러나 안 씨는 찬란한? 허위 학력과 허위 경력을 돈방석의 디딤돌로 이용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안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광화문 집회가 어렵게 된 후부터 일본대사관 인근 위안부 동상 주변에 나타나 ‘윤미향 구속’을 외치기 시작했다. 타당한 슬로건이긴 하나 “윤미향은 도둑X” 등 안 씨 특유의 직설적인 욕설은 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로 작용하며 수익창출을 노린 표현이라는 점은 알만한 이들은 알고 있었다. 문제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사기 의혹이 짙은 장본인이 운동을 자처해 상대를 ‘도둑X’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안 씨의 경우 대중들의 분노를 그의 욕설과 함께 배설했는데 이러한 행태는 어차피 대중은 개돼지와 별반 다르지 않으므로 세치의 혀로 돈을 뜯어내도 무방하다는 몰염치한 인면수심의 합리화로 귀결되며, 이를 알게 된 대중들로 하여금 운동?이나 윤미향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허무주의를 양산한다.
두 번째는 안 씨에게 ‘극우’라는 표현이 적절한가 하는 점이다. 안 씨는 야당이 유리할 때 자신의 수익이 불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는데 이는 자신의 활동 목적이 오직 ‘돈벌이’에 있음을 말해준다. 사회적으로 기존의 좌는 평등을, 우는 질서를 의미하는 개념이므로 따라서 안 씨에게 ‘극우’라는 개념은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온오프를 막론하고 시민사회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최소한의 자격 요건이다. 대가성이 있는 정치와 달리 운동은 ‘사회변화를 추구하며 진실과 헌신을 요구’한다. 지난 운동이 돈과 자리를 노린 2중대가 되어 나라가 온통 쑥대밭이 된 경우를 우리는 이미 목도하고 있다.
공대위는 엄중한 정세 앞에서 운동이 더 이상 교란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권력을 바라는 자는 정치로, 돈을 바라는 자는 시장으로 가길 권한다. 우리 사회 도처에 존재하는 안 씨와 같은 현상은 기성 권력의 강화에 도움을 줄 뿐이므로 변화를 바라는 활동가들의 뜻을 모아 적극 막아내야 할 것이다.
2020.8.31.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 이전글[기자회견문] 위안부 관련, 쿠마라스와미 보고서는 철회되어야 한다 20.12.10
- 다음글[성명] 이화여대 명예교수 윤정옥·이효재는 잘못된 위안부 연구를 진정성 있게 고백해야 합니다! 20.12.1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