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캐롤린 멀로니 미 하원의원의 위안부상 평양 전시 희망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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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일갈등타파연대 작성일 20-12-10 20:30본문
[입장] 캐롤린 멀로니 미 하원의원의 위안부상 평양 전시 희망을 비판한다
미국 민주당의 캐롤린 멀로니 의원이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위안부 동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참고로 멀로니 의원은 여성이다. 공대위에서는 멀로니의 발언을 하나씩 검증하며 비판하고자 한다.
첫째, 멀로니는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선 과거의 일부터 인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옳은 말이다. 한국 외교부에 의하면 일본의 과거사 반성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하여 2차 세계대전까지 지난 전쟁범죄에 대해 공식적인 표명만 39회에 걸쳐 이루어졌다.
둘째, 멀로니는 “소녀상은 과거의 비극을 잊지 않도록 하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추상적인 표현이다. 위안부 모집은 당시 성인 연령인 만 17세 이상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20대 중반이었다. 일부의 어린 ‘소녀’를 부각시켜 형상화하면 혼란스러웠던 시대상황을 배제한 채 비극이 극도로 왜곡될 우려가 없지 않다.
셋째, 멀로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굳건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외면상으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굳건한 의지’는 몸이 쇠약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자발성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의지’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몇 분의 사례에서 우리는 역사팔이 비즈니스를 목격할 수 있었다.
넷째, 멀로니는 “소녀상을 가지고 북한에도 가고 싶다. 소녀상을 평양에 전시하고, 북한의 여성사회 지도자를 만나고 싶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허락한다면 내일이라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멀로니는 커다란 착각을 하고 있다. 2016년 김정은은 북한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위안부상을 세우자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한 바 있다. 북한 체제에서 동상이란 김일성-김정일 이외의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멀로니는 호기심으로 북한에 가서 1년 반 동안 억류됐다 돌아와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비극을 상기하기 바란다.
다섯째, 멀로니는 “여성이 하나로 뭉쳐 평화를 실현하고 싶다. 남북화해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순진한 발상이다. 각기 처한 삶의 조건이 현저하게 다른 선진국의 여성과 개도국의 여성이 뭉칠 수 있다고 보는가. 선진국이나 개도국 내에서도 상류층 여성과 빈민 여성이 뭉칠 수 있다고 보는가. 북측의 권력 서열에 포진한 여성과 남측의 서민 여성들이 뭉칠 수 있다고 보는가. 위안부 동상을 매개로 남북 여성이 힘을 합쳐서 일본과의 외교를 파탄내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북한에서 위안부 동상 추진이 중단된 것과 유사한 사례는 2017년 2월 양대노총과 북측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직총)의 2018년 평양 징용상 건립 합의가 실행되지 못한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안 그래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북의 입장에서는 향후 일본과의 수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실익을 염두에 두고 불필요한 선전선동을 차단한 정치적 고려의 결과로 풀이된다.
재미 한인사회와 한국의 페미니즘 세력을 겨냥한 미 정치인들의 반일 포퓰리즘은 남북화해에도, 여성인권에도 하등 도움이 안 된다. 목전의 표밭에 눈이 어두운 정치인들은 멀로니의 시대착오적 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
2020.11.4.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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