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성노동/자 운동에 공로 세운 여성 활동가 8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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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일갈등타파연대 작성일 24-12-03 01:34본문
세계의 성노동/자 운동에 공로 세운 여성 활동가 8인 (사진 순) |
[편집부]
1.아나 로페즈 (Ana Lopes)
인류학도, 성노동운동 활동가. 성노동 분야에서 일하면서 2000년 영국에서 성노동자 단체인 국제성노동자연대(IUSW) 조직화에 성공, 영국노동조합회의(TUC)에 가입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성노동(매춘)을 선택한 여성들을 ‘희생자’가 아닌 ‘노동자’로서의 사회적 지위를 쟁취해내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아나 로페즈가 공부한 인류학이 큰 영향을 주었다. 고대 신전매춘에서 헤타이라로 이어진 인류사는 오늘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따라서 형태는 다양하게 변화했어도 성과 경제에 관한 문제는 여전하며, 그녀는 "매춘도 노동의 하나"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현 뉴캐슬대학교 경영대학원 수석강사.
2.펠리치타스 바이그만 (Felicitas Weigmann)
독일의 성노동자 출신이며 현재 성산업인. 투쟁을 통해 독일의 성거래 '합법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 지난 97년 당시 독일은 성거래에 대해 합법적으로 인정도, 단속도 하지 않는 비범죄주의 입장이었다. 어느 날 바이그만의 가게가 풍기문란 방조 혐의로 단속을 받게 되고 행정기관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자 그녀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 2000년 승소함으로서 독일사회에서 성거래 문제를 양지로 끌어내는 역할의 중심에 선다.
이후 녹색당 등이 앞장서 자발적인 성거래의 합법화를 제도화 했고, 이제 독일의 직업적인 성노동자들은 안전한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며 건강보험과 실업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
3.로라 리 (Laura Lee)
성노동자 겸 활동가. 법학도. 북아일랜드의 매춘법인 ‘섹스에 대한 지불을 불법화하는 법(illegal to pay for sex)’*에 대한 저항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북아일랜드는 영국에서는 최초로 *노르딕 모델을 2015년 통과시킨 바 있음. 2018.2.7. 타계.
로라 리는 가톨릭이 주도하는 북아일랜드의 보수성으로 인해 성노동자 운동 활동에 큰 지장을 받았으며, 39세의 나이로 요절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성구매만 불법화한 노르딕 모델은 성거래를 못하게 하는 게 목적이며 이주민 추방책과 관련이 있다.
4.캐서린 힐리 (Catherine Healy)
전 성노동자. 뉴질랜드의 성노동자에 대한 권리운동을 전개, 매춘을 비범죄화 하는데 도움을 줌. 당국으로부터 공로 훈장(Order of Merit)과 함께 최근 영국 여왕의 생일잔치에 초대되었다.
캐서린 힐리는 "성적욕구를 해소하고 싶으면 밖에 나가 아무나 찾으면 된다."는 말을 "가장 오래된 낡은 속임수"라고 지적한다. 그녀는 대신에 성산업이 안전하고 하나의 공식화된 비지니스로서 사회에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5. 벨 녹스 (Belle Knox)
전 성노동자. 미 남부의 하버드대로 불리는 명문대 듀크대학교 재학 중 비싼 학비를 벌기 위해 포르노 배우로 활동했다. 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인터넷에 녹스에 대한 신상털기를 시도하자 포르노를 소비하면서 비난하는 건 지극히 위선적인 것이라며 당당하게 대응했다.
현직 변호사이지 성노동자 권리 운동가인 녹스는 “성 노동자들을 구출하거나 손상을 입은 물건처럼 소외시키는 것은 심한 불쾌감을 주며 존재를 부인하려는 이미지에 기여”한다면서 “우리가 스스로 원하지 않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희생자로 보는 것은 미성숙하고 반동적이며, 우리와 그 사이에 선을 그어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해로움을 끼친”다고 지적한다.
6. 강구바이 카티아와디 (Gangubai Kathiawadi)
성노동자 출신으로 인도 성노동자들의 권익과 매춘업계에서 발생하는 고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한 활동가. 그녀는 실제로 인도의 고위급 인사(네루 총리 등)를 만나 매춘 합법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녀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강구바이 카티아와디 마피아 퀸』(2022년)가 제작되었다.
2022년 6월 인도 대법원은 "성노동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직업이며, 성노동자들은 경찰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서는 안 된다"며 자발적인 매춘 합법화를 판결했다.
7. 클레어 메이크피스 (Claire Makepeace)
메이크피스(버벡 칼리지, 전쟁 역사가)는 홀리 맥니쉬(Hollie McNish, 시인)와 함께 제작한 작품 'War's Whores(전쟁의 창녀들)‘ 등을 통해 전선에서 성구매를 했던 남성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군인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1차 세계 대전에서 잊혀진 성노동자들을 소환한다.
메이크피스 조사에 따르면 대규모 전투를 앞두고 매춘업소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고객 중 상당수는 동정(童貞)이었다.
메이크피스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여성의 권리는 발전했지만 성노동자의 권리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전시 성노동자들에 대한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이 오늘날의 성산업에 대한 대화를 촉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표작 "Captives of War British Prisoners of War in Europe in the Second World War "
8. 가브리엘라 레이테 (Gabriela Leite)
1951년 상파울루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가브리엘라 레이테는 상파울루 대학교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했으며 직접 성노동자에 투신, 성노동 합법화를 위해 투쟁했다. 그녀는 보카 도 릭소와 빌라 미모사에서 성노동자로서 일했다. 1987년에 최초의 전국 매춘부 모임을 조직했으며, 1992년에는 성노동자의 피해자화에 반대하는 NGO 다비다(Davida)를 설립했다.
가브리엘라는 룰라 대통령 당시인 2005년 USAID는 HIV/AIDS 예방을 위해 재정 자원을 활용하는 조직이 매춘을 공식적으로 비난하고 성노동의 합법화를 옹호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계약 조항(소위 "매춘 금지 서약")에 서명하도록 요구하자 이에 “서약 대신 콘돔”을 슬로건으로 저항했다. 이러한 그녀의 조직적 결정은 HIV/AIDS에 대항하는 사회운동 부문의 지지를 받았고, 의회에서 가브리엘라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연방 정부가 이러한(서약) 조직의 프로젝트에 연속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되었을 USAID 자금 4,800만 달러(약 671억 원)를 거부하게 만들었다.
2009년에 그녀는 후일 연극으로 각색된 책 "딸, 어머니, 할머니, 매춘부"에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 2010년에 그녀는 브라질 녹색당 연방 부의원 후보였다. 그녀는 또한 성노동자들이 개발한 Daspu 브랜드의 창시자이기도 했다. 그 명칭은 사업가 Eliana Tranchesi 가 소유한 브라질 최대 명품 매장인 Daslu 를 도발한 것이다. 가브리엘라는 2013년 10월 10일 62세 나이로 사망했다.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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