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전쟁야사] 베트남전쟁에서의 성병 관리에 대하여 (참조: 독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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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일갈등타파연대 작성일 21-08-23 16:05본문
20세기 들어 전시기 매춘 현상과 이에 대한 관련국들의 대응은 유럽 등지의 2차 세계대전과 아시아 태평양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쟁에서 각기 형태가 달리 나타났다.
독일군 등 서양의 매춘업소는 때때로 기존의 개방형 매춘업소와 여타 건물을 사용하여 설립되었다. 1942년까지 독일이 점령한 유럽 지역에는 군사용 매춘업소가 약 500개 있었으며 최소 34,140명의 유럽 여성이 강제수용소 매춘업소의 여성 포로와 함께 매춘부로 일해야 했다.
한편 일본군의 경우, 1942년 9월 3일 육군성 은상과장의 보고에서는 장교 이하의 위안시설을 400개소로 만든다고 나온다. 그리고 연구자들은 위안부 수를 내지인(일본인)·조선인·현지인 등 총 2만(하타 이쿠히코, 병150명에 1명)~ 4만5천명(요시미 요시아키, 병 100명에 1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쟁 지역에서 병사들이 성병에 감염되면 ‘전투력’이 급속도로 저하된다. 예컨대 남북전쟁 중 연합군은 100,000건의 임질 사례를 기록했으며,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성병으로 인해 700만명의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 따라서 군당국은 군인들의 사기앙양을 위해 성구매를 허용함과 동시에 성병 등 질병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게 된다.
베트남전쟁에서 미군의 성병 감염률이 약 30%에 달할 정도로 전쟁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매춘업소/위안소에서 질병관리를 강제한 독일·일본과 크게 대비된다. 전투 시기를 제외하면 미군은 느슨한 성병 관리 아래 자유롭게 성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었던 반면, 독일군과 일본군은 엄격한 질병관리로 현저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7.
BLACK ROSE
블랙 로즈
전쟁이 격화되면서 베트남의 미군 병영 내에서조차 매춘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매춘 여성들이 부대 내에까지 몰래 숨어들어 영업을 했던 것이다. 가장 심각했던 지역이 베트남의 고원지대였다. 2만 1천명의 미 제1 기갑부대원들이 작은 마을인 안 가이에 기지를 건설할 때였다. 이 때 1/3에 달하는 사병들이 성병에 감염된다. 전례없는 사태에 놀란 지도부가 사병들의 안 가이 출입을 금지시킨다.
이 때문에 사병들의 사기는 급속히 저하됐고 지역경제도 불황에 빠졌다. 결국 그 지역의 베트남 지도자들이 해결책으로 3만 평에 달하는 관리가 잘되는 매춘지역 건설을 제안한다. 그렇게 해서 거대한 윤락가가 지어졌고 동양의 디즈니랜드로 불렸다. 모두 40개의 윤락업소가 세워졌고 뒤로는 철책선이 세워졌다. 업소들은 낙원, 금빛, 암사슴, 나도 단 찻집 등의 간판을 내걸었는데 5달러만 있으면 여자와 잠시 잠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헌병들이 그 구역을 수시로 순찰했다. 윤락여성들은 연예인 허가증을 발급 받아야 했고 정기적으로 성병 검사를 받았다.
존 J. 델러(미군 퇴역 대령)
“매춘을 관리하기 위해 미군이 시행한 가장 유명한 계획 중의 하나였죠. 매춘을 합법적으로 받아들인 경우였는데 계획대로 잘 진행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윤락시설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미군 수뇌부도 달리 방법이 없었다. 사병들의 사기를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윤락가인 동양의 디즈니랜드는 미군의 감독을 받으며 운영됐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윤락 시설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윌리엄 B. 리처즈(베트남전 참전 미 보병 고문관)
“외박을 하게 되어 큰 미군기지가 있는 도시로 나가서 성탄절 이브를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지 옆에 150명의 베트남 여인들이 일하는 안마시술소가 있었죠. 허가를 받은 상당히 큰 업소였습니다.
스티븐 N. 에드먼즈(베트남전 참전 퇴역군인)
“기지 바깥에 죄악의 도시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었는데 거리 양쪽으로 술집과 윤락업소들이 늘어서 있었죠. 군복무를 하는 동안 한두 번 들릴 기회가 있더군요.”
[미 공군 교육용 자료]
여러분은 미지의 미인들과 이상한 질병들이 혼재하는 낯선 나라에 와 있다.
성병은 전시 상황에선 심각한 문제가 된다. 베트남 전쟁에서 성병 감염률은 100명당 28명으로 전쟁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임스 R. 피터슨(‘성의세기’ 저자)
“성병은 대부분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져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페니실린 주사를 맞으면 곧바로 퇴원을 했죠.”
대부분의 성병이 페니실린만으로 치료가 가능했지만 성병에 대한 불안감도 퍼져가고 있었다.
“베트남전 때 심각한 성병들도 있었지만 블랙 로즈에 감염되면 국부가 검게 변하고 제 기능을 못했습니다. 해머헤드클랩이라 불리던 성병도 있었는데 정말 끔찍했습니다. 병균이 체내 깊숙이 파고 들어가 자리를 잡아서 완전히 병원균을 죽이는 것이 불가능했죠.”
지속적인 교육은 이루어졌지만 미군의 무분별한 성구매 행위는 줄어들지 않았다.
에릭 칼슨(베트남전 참전 퇴역 군인)
“국부가 제 구실을 못한다면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하지만 동료들과 얘기를 해보니 전혀 걱정을 하지 않더군요. 대부분 콘돔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섹스를 즐겼다고 했습니다.”
스티븐 N. 에드먼즈(베트남전 참전 퇴역군인)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전 페니실린 부작용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어요. 괜히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계속)
[참고자료] 영문위키, 아시아여성기금, 사이워리어닷컴
[사진] 2차 대전 당시 독일군 매춘업소와 업소를 방문하기 위한 독일군 증명서:
이 증명서는 매춘업소에서 매춘부와 성관계를 갖기를 원하는 병사들에게 발급되었다. 그들은 신분증을 제출하고 이 증명서를 받았다. 그들은 오른쪽 아래에 매춘부의 이름을 쓰고 매춘업소를 떠날 때 의사에게 증명서를 제출하고 신분증을 반환했다. 그리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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