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WAR AND SEX: 디펠의 '본능'과 레디컬 페미니즘이 소거한 '계급'의 실체 / 제나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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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일갈등타파연대 작성일 26-04-05 01:19본문
[서평] "전투 욕구"라는 기만: 디펠의 '본능'과 레디컬 페미니즘이 소거한 '계급'의 실체
by 제나아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그들은 왜 '애국자 게임'에 동원되었는가
존 VH 디펠은 저서 『전쟁과 섹스』WAR AND SEX 에서 인류의 전쟁사를 남성성과 성적 본능의 분출이라는 프레임으로 가둔다. 그는 젊은 남성들이 전쟁에 자원입대하는 중요한 무의식적 이유 중 하나가 후방에 있는 여성들을 위한 결혼 상대로서의 자신의 지위를 높이고자 하는 열망이라고 주장한다. 즉, 전장의 포화 속에서 아드레날린을 뿜어내는 남성들의 '전투 욕구'가 마치 생물학적 필연처럼 묘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디펠은 정작 본질적인 질문에는 침묵한다. "그들은 왜 그 거대한 '애국자 게임'에 동원되어야만 했는가?“. 전쟁은 본능의 폭발이 아니라, 철저하게 기획된 '정치경제적 공학'의 산물이다. 예컨대 통킹만 사건(베트남 전쟁)과 같은 가공된 정보와 언론의 협잡이 '국가주의'라는 광기를 부추길 때, 정보와 자본으로부터 소외된 서민의 아들들은 이성을 유지할 틈도 없이 전장이라는 도살장으로 결박된다. 디펠이 읽어내지 못한 것은 바로 이 '강요된 행군'의 메커니즘이다.
권력의 '영악함'과 병사의 '순진함' 사이의 계급도
전쟁을 일으키고 정작 자신의 아들들은 전장을 피하게 한 호전적인 기득권 세력의 위선은 인류사적으로 가장 상징적인 계급 모순이다. 진짜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전쟁은 '남성성을 증명하는 무대'가 아니라, 손익 계산기를 두드려 피해야 할 '위험한 비즈니스'일 뿐이다.
반면, 국가가 뿌린 '애국심'이라는 환각제에 취해 총을 든 서민의 아들들은 디펠의 표현대로 '전투 욕구'를 가진 포식자가 아니라, 정보를 독점한 지배층에 의해 '총알받이로 기획된' 소모품에 가깝다. 여기서 남성성은 단일한 권력이 아니라, 계급에 따라 '약탈하는 자'와 '약탈당하는 자'로 처참하게 분화된다.
레디컬 페미니즘의 위선: 소거된 계급, 가공된 증오
이 지점에서 우리는 현대 레디컬 페미니즘 이데올로그들의 지독한 위선을 마주한다. 그들은 '가부장제'라는 거대 담론 아래, 전쟁을 설계한 권력자들과 그 전장에서 스러져간 병사를 동일한 '가해자' 카테고리에 묶어버린다.
전쟁터에서 조우한 남성 군인과 여성 성노동자를 보라. 이들은 사실 국가 권력과 빈곤이라는 거대 폭력에 의해 내던져진 '공동의 계급적 희생자'들이다. 그러나 이데올로그들은 남성에게는 '성적 가해자'의 낙인을, 여성에게는 '구조적 피해자'의 면죄부를 부여하며 그들 사이의 계급적 연대를 끊어낸다. 하층민끼리 서로를 증오하게 만드는 이 '연성 파시즘'적 갈라치기는, 결과적으로 진짜 가해자인 지배층의 안녕을 보장해 줄 뿐이다.
소거된 진실을 복원하는 지적 기동성
오늘날의 학위와 논문이 자본 앞에서 한낱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을 때, 지식인들은 복잡한 정치경제적 맥락을 '선택과 집중'이라는 미명 하에 소거한다. 디펠의 오류는 바로 이 지적 타협에서 기인한다.
우리는 이제 이데올로기가 세운 가짜 벽을 허물어야 한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우리가 목격해야 할 것은 '남성의 본능'이 아니라 '계급의 비극'이며,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성별의 대립'이 아니라 '언어의 타락과 정보의 독점'이다. 소거된 진실을 복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성과 지성이 향하는 문명적 화해의 종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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