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유홍준 관장의 친일파 유묵 ‘셀프 전시’ 및 근거 없는 역사 일화의 확산을 강력히 규탄한다 > 공지사항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입장문] 유홍준 관장의 친일파 유묵 ‘셀프 전시’ 및 근거 없는 역사 일화의 확산을 강력히 규탄한다 > 공지사항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img

공지사항

한일갈등타파연대

[입장문] 유홍준 관장의 친일파 유묵 ‘셀프 전시’ 및 근거 없는 역사 일화의 확산을 강력히 규탄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일갈등타파연대 작성일 26-10-20 13:05

본문

[입장문] 유홍준 관장의 친일파 유묵 ‘셀프 전시’ 및 근거 없는 역사 일화의 확산을 강력히 규탄한다
문화재와 역사를 다루는 공직자이자 지식인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은 엄밀한 사료 검증과 공직 윤리에 대한 책임이다. 그러나 최근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둘러싸고 불거진 일련의 사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기관의 유물 검증 체계와 공직자의 윤리적 책임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일갈등타파연대연구소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 유묵 오인 전시와 관장 개인 소장품의 출품·추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 그리고 과거 저술에서 사료적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역사 일화가 사실처럼 소개된 문제를 엄중히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1.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유묵을 애국지사 박원근의 작품으로 오인 전시한 사태를 규탄한다
박중양(朴重陽)은 일제 치하 중추원 참의 등을 지내며 식민 통치에 협력한 대표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에서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 “밥 한 끼도 나라의 은혜다”)’ 유묵을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소개했다가, 재검증을 통해 박중양의 작품으로 결론 내리고 전시품을 철거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당 유묵이 유홍준 관장이 2019년 경매에서 5만 원에 구입한 개인 소장품이었으며, 관장의 추천을 거쳐 전시에 활용됐다는 사실이다. 박물관 측은 소장자의 설명 등을 종합해 작품을 판단했으며, 필체와 인물 이력 등에 대한 전문가 교차 검증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유물 식별 오류에 그치지 않는다. 공공 문화기관의 수장이 자신의 소장품을 전시에 추천하는 경우, 객관적인 검증과 이해충돌 방지 절차가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소장자의 설명이 유물의 진위와 인물 식별을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면, 그 자체로 검증 절차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되짚어야 할 사안이다.
유 관장이 국정감사에서 사과했다고 해서 제도적 책임까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권위는 관장의 명성이나 판단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엄밀한 검증 절차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 사료적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호찌민·《목민심서》 일화의 확산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유홍준 관장의 역사 서술 역시 사료 검증이라는 관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 관장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993)에서 베트남의 지도자 호찌민이 부정과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필독서로 삼았다는 취지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호찌민이 실제로 이 책을 소장하거나 애독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사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9년 연합뉴스의 사실 확인 보도에서도 호찌민박물관은 해당 일화를 뒷받침할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관련 학술 연구 역시 호찌민의 《목민심서》 애독설을 입증할 만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문제는 이처럼 사료적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저명한 저자와 지식인의 저술을 거치면서 역사적 사실처럼 유통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야기의 교훈적 가치나 대중적 호소력이 그 진위를 대신할 수는 없다.
역사 저술은 사실과 해석, 전승과 추정을 구별해야 한다. 특히 대중적 영향력이 큰 저술일수록 인용의 출처와 근거를 엄격히 확인해야 한다. 근거가 불충분한 일화를 사실처럼 소개했다면, 해당 저술의 오류를 바로잡고 독자에게 그 한계를 명확히 알리는 것이 저자의 학술적 책임이다.
 
[우리의 요구]
역사적 사실의 엄밀한 검증과 공직자의 윤리적 책임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한일갈등타파연대연구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유홍준 관장은 사퇴를 포함한 엄중한 책임을 검토하라.
국정감사에서의 사과에 그치지 말고, 개인 소장품의 출품·추천 과정과 검증 절차의 미비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라. 공공기관의 신뢰를 훼손한 데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사퇴를 포함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 검증과 전시 기획 절차를 전면 개선하라.
관장과 직원 누구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되는 독립적인 유물 검증 체계를 확립하라. 관장 및 관계자의 개인 소장품을 전시에 활용할 경우 이해충돌 여부를 사전에 심사하고, 소장자와 추천자의 관계 및 검증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공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하나. 문화계와 학술계는 사료 검증의 원칙을 엄격히 지켜라.
감동적인 이야기나 대중적 통념을 역사적 사실로 둔갑시키는 관행을 경계하라.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은 그 한계를 명시하고, 오류가 발견되면 신속하게 정정해야 한다. 역사에 대한 존중은 특정한 해석을 성역화하는 데서가 아니라, 불편한 사실까지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역사는 명성과 권위로 입증되는 것이 아니다. 공공기관 역시 그 기관을 이끄는 인물의 막연한 권위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사료 검증의 엄밀성, 절차의 투명성, 오류에 대한 책임이 무너진다면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역사적 진실을 둘러싼 어떠한 논쟁에서도 진영의 논리나 특정 인물의 이미지보다 객관적 사료와 검증 원칙이 우선해야 한다.
 
2026년 10월 20일
한 일 갈 등 타 파 연 대 연 구 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일갈등타파연대

대표이메일 : ehakzhanls@hanmail.net
Copyright © 한일갈등타파연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