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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전쟁과 성: 인종주의를 넘어서 – 위안부 정치의 탈식민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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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일갈등타파연대 작성일 25-08-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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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전쟁과 성: 인종주의를 넘어서 – 위안부 정치의 탈식민 선언


전쟁의 후과는 혹독하다. 2차 세계대전은 약 7천3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그 중 67%는 민간인이었다.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복수의 논리는 성적 폭력으로까지 이어졌으며, '전시 강간'은 전선의 또 다른 그림자가 되었다.
그러나 전시 성폭력에 대한 국가들의 대응은 역설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추축국인 독일과 일본은 성범죄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독일군은 군사력 유지를 위해 군사용 매춘업소를 제도화하였고, 일본군은 위안소를 병참의 일부로 간주하며 군인의 강간을 방지하려 했다.
이 조치들에 도덕적 평가를 내리기에 앞서, 우리는 "전시 성욕 통제"라는 전략적 목표와 그 실행 수단을 역사적 사실로서 냉정히 바라보아야 한다.
반면, 연합군은 성범죄 억제를 제도적으로 방기했다. 도덕적 명분을 앞세운 기독교적 반매춘 여론은 오히려 군인의 자의적 폭력을 조장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86만 명에 달하는 독일 여성들이 서방 연합군에 의해 강간당했다는 미리암 게브하르트 교수의 연구는 이중 잣대의 실상을 보여준다.
'문명국의 군대'가 가해한 성폭력은 용서되었고, '야만국의 군대'가 운용한 위안소는 영원한 낙인이 되었다. 이 인종주의적 서사 구조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위안부 문제의 공론장을 포획해왔다.

- 침묵하는 일본인 위안부, 말하는 조선인 위안부
일본제국 하 공창제도 아래 복무했던 일본인 여성 위안부들(전체 위안부의 약40%)들은 종전 후 침묵했다. 이는 개인의 선택일 수도 있고, 국가의 방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침묵이 곧 '존재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국에서는 위안부 담론이 '강제연행 피해자' 중심의 서사로 고착되었고, 이는 식민 피해 서사를 통한 정치적 자본 축적이라는 구조와 맞물려 "말하는 자만이 기억된다"는 비대칭의 질서를 만들어냈다. 위안부는 한국의 반일·여성 정치의 신성화된 토템이 되었고, 일본인 위안부의 존재는 지워졌다.

- 과거를 도구화하는 정치, 인종주의적 기획을 중단하라
역사의 진실은 어떤 민족, 어떤 국가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이 국적과 인종에 따라 다르게 호명되고, 다르게 분노되며, 다르게 기억되는 현실을 목도한다.
우리는 묻는다.
왜 일본인 여성 위안부는 침묵 속에 지워지는가?
왜 서방 연합군의 조직적 성폭력은 국제적으로 논의되지 않는가?
왜 한국의 위안부 담론은 단일한 피해자상을 강요하는가?
이 물음들 속에는 하나의 진실이 깃들어 있다.
전쟁 성폭력의 기억은 특정 정치적 목적에 의해 재구성되고 있으며, 이는 동양에 대한 서양의 도덕적 우월감, 일본에 대한 지속적 비난의 정치, 그리고 피해자 여성에 대한 도구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전시 성폭력 피해자는 존엄하다. 피해자에 대한 기억과 연대는 인종, 국적, 정치적 유용성의 여부로 차별되어서는 안 된다. 전시 매춘의 역사적 맥락을 이념적으로 왜곡하지 말라. 일본군 위안소와 독일군 매춘업소, 연합군의 방기 모두는 국가에 의한 여성 통제라는 동일한 뿌리를 공유한다.
한국의 위안부 담론은 정치적 독점을 멈추고, 침묵한 자들의 기억을 복원해야 한다. 기억의 정치가 과잉되면 역사 전체가 왜곡된다.
'반일'을 위한 피해서사가 아닌, '반전'을 위한 공동기억으로 전환하자. 전시 성폭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은 국수적 분노가 아닌, 탈국적 연대다.
우리는 피해자들을 진정으로 기억하고자 한다면, ‘누가 더 나쁜가’의 논쟁이 아니라, ‘어떻게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만의 과오도, 한국만의 상처도 아니다. 그것은 전쟁, 성, 인종, 권력이 얽힌 복합적 진실이며, 그 진실을 감당하는 용기야말로 우리가 피해자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예의다.
인종주의적 위선과 피해의 정치화를 넘어, 이제 우리는 진실의 세계시민으로 나아가야 한다.

2025년 8월 2일
한일갈등타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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