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사설] 놀랜드를 위한 변명- 누가 이 시대의 소크라테스를 침묵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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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일갈등타파연대 작성일 25-05-12 02:00본문
놀랜드를 위한 변명- 누가 이 시대의 소크라테스를 침묵시키나
"한·일 관계 정상화 및 페미니즘 비판 담론에 대한 반일 국수주의 및 레디컬 페미니즘의 파시스트들 공격이 거세다. 그리고 이로 인한 억압과 공포, 자기검열은 자유시민의 정신을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한국인권뉴스 사설 2025.5.12]
그는 ‘증오 발언’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직 질문했을 뿐이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자연적인가, 문화적인가?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진리를 재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윌 놀랜드(Will Knowland)는 이튼칼리지의 교사였다. 그는 “남성성의 위험한 진실(The Patriarchy Paradox)”이라는 강의를 통해 진보적 교리의 성역화된 금기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다.
놀랜드는 특권층 출신도, 극우도 아니었다. 그는 고전 교육을 받은 영국의 자유주의자였으며, 교육의 본질은 의심과 반론을 허용하는 데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오늘, 그의 교육철학적 ‘질문’은 이 시대의 가장 위험한 발언이 되어버렸다.
그는 혐오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 사유를 자극했다. 놀랜드의 강의는 트랜스젠더나 여성에 대한 조롱도, 비하도 없었다. 그가 한 일은 단지,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전적 입장들을 소개하며 반대 견해와 토론을 제안한 것이었다. 그는 조던 피터슨, 조지 오웰, 루소, 진화심리학의 관점을 인용하며, ‘남성 억압 이론’에 대한 반론 가능성을 토론거리로 던졌을 뿐이다.
그런데 바로 그 ‘의문 부호’ 하나가 문제였다. 그는 질문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이것은 해고가 아니라, 이단 심문이었다.
이 시대의 ‘페미니즘 교리’는 ‘젠더’라는 이름 아래 일체의 의심을 불허한다. ‘다양성’, ‘포용’, ‘정체성 존중’은 오늘 지구촌에서 사실상 종교적 교리로 기능하고 있다. 문제는 그 교리에 의문을 제기할 자유조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페미니즘 권력은 질문을 금한다. 의심은 ‘혐오’로, 토론은 ‘폭력’으로, 다름은 ‘악’으로 규정된다.
윌 놀랜드는 이 사제의 정치 체제에서 파문당했다. 그는 21세기 네오-니케아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낙인찍힌 사유의 순교자다. 우리는 누구 편에 설 것인가.
한국 사회 또한 놀랜드 사건과 같은 전면적 ‘지적 검열 체계’에 도달했다. 교육계 등 법·제도는 물론 SNS에서조차 이단자 사냥은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 특히 한·일 관계 정상화 및 페미니즘 비판 담론에 대한 반일 국수주의 및 레디컬 페미니즘의 파시스트들 공격이 거세다. 그리고 이로 인한 억압과 공포, 자기검열은 자유시민의 정신을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는 ‘윌 놀랜드라는 사회적 현상’을 직시해야 한다. 그는 바다 건너 한 명의 개인이 아니라, 이른바 ‘진리’의 독점/독재 시대에 저항한 21세기 소크라테스의 귀환이라고 봐야 한다.
윌 놀랜드는 해고될 이유가 없다. 그는 잘못된 교사가 아니라, 검열 시대에 ‘진리’를 모색한 철학자였다. 우리는 “그가 무엇을 가르쳤는가”보다, “그가 왜 해고당했는가”를 물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이를 외면하면, 그 다음 대상은 우리의 교사이고, 교수이며, 자유롭게 사유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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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성의 위험한 진실 (The Patriarchy Paradox : 가부장제의 역설)
▦ 한국인권뉴스 202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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