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독교 세력의 영적·물리적 전장이 된 대한민국 체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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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일갈등타파연대 작성일 25-03-11 13:23본문
[칼럼] 기독교 세력의 영적·물리적 전장이 된 대한민국 체제 전쟁
최 덕 효 (한일갈등타파연대 대표)
기독교는 밀라노 칙령(313년)과 니케아 공의회(325년)를 거쳐 테살로니카 칙령(380년)으로 로마의 국가종교가 되었다. 기독교는 오늘날 유럽 등 지역에서 쇠퇴 현상을 보이고는 있으나, 구교와 신교로 분화된 근본주의 경향의 기독교는 17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지구촌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반도에 기독교가 전해진 것은 조선시대(17세기경)지만 유교 권력과의 충돌로 공개적으로 전파할 수 없었다. 그러나 1910년 한일합방으로 일제 식민지기를 맞아 기독교계는 ‘교회, 학교, 병원’ 설립을 통한 서양 선교사들의 진출과 함께 일제의 독립운동 감시가 공존하는 다소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주체사상이 기독교적 마인드에서 발원할 수 있었던 것은 김일성의 가계와 유관하다. 김일성의 할아버지 김보현은 장로교인이자 교회 장로였으며, 아버지 김형직은 평양의 숭실학교(감리교)를 다녔다. 모친 강반석 본명은 '강신희'였으나 미국인 선교사가 성경에 기반해 지어 준 세례명을 따라 '강반석'으로 개명했다. 강반석의 아버지 강돈욱과 오빠 강진석은 모두 장로교 목사였다.
한편, 김일성이 일으킨 6.25 전쟁으로 인해 북한의 많은 기독교 인사들은 기독교에 대한 탄압을 피해 대거 남하했다. 이들 중 대한민국에서 자리를 잡은 대표적인 인물이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를 창시하고 조선신학원(현재 한신대학교)를 설립한 장로교 목사 김재준(함경북도)이다. 기장 목사인 문익환은 중화민국(만주 용정) 출신으로 1989년 북한을 무단 방문해 김일성과 만날 정도로 민족통일에 대한 열망이 높았다.
2025년 오늘 한반도를 둘러싼 이른바 ‘하이브리드전’으로 회자되는 심리적 내전 상황에서 기장과 정의구현사제단(정구사, 가톨릭)은 윤석열 대통령이 합법적인 통치권으로 행한 비상계엄에 대해 일방적으로 내란 혐의를 부여해 ‘탄핵찬성’ 기조로 공격하면서 ‘우리민족끼리’ 한반도 통일을 내세운 선전선동으로 관련 정당 및 단체들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정치권력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 반대편에서 계엄을 계몽령으로 받아들여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탄핵반대’를 외치며 대응하고 있는 쪽으로는 광화문을 투쟁의 거점화한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복원) 소속의 목사 전광훈(경상북도)이 있다. 그리고 여의도와 전국 각 지역 집회를 주도하면서 2030에도 열정을 불어넣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소속 목사인 세이브코리아의 손현보(경상남도) 등이 활약 중이다.
북한에서는 기독교가 변질돼 사라지면서 주체사상이라는 형태로 고착되었고, 한국에서는 기장과 정구사 및 관련 단체들이 종북·종중 편향에 매몰된 채 반국가세력화하는 게 아닌가 합리적인 의구심이 든다. 대한민국의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기장과 정구사 등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호남 지역은 이들의 철옹성과 같은 진지로 구축되어 있다.
따라서 국내 기독교에서는 크게 보아 북방계와 남방계가 백척간두에 선 체제 전쟁의 전위에서 각축을 벌이는 형세라고 할 수 있다. 교세는 상대적으로 소수이나 강고한 조직을 지닌 북방계를 따라잡기에는 그간 남방계가 역부족이었으나 최근 계몽령의 확산 덕분에 상당한 탄력을 받고 있는 중이다.
기독교 세력 사이의 영적·물리적 싸움이 치열한 대한민국의 체제 전쟁터에 예수가 재림한다면 과연 어느 편에 설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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