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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원자폭탄 투하 80년: 피해의 기억은 국경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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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일갈등타파연대 작성일 25-08-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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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원자폭탄 투하 80년: 피해의 기억은 국경을 초월한다
2025년 8월 6일, 우리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핵무기가 실전에서 사용된 지 80년이 되는 날을 맞이한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 두 도시는 단 몇 초 만에 지옥으로 바뀌었고, 그 잿더미 속에는 일본인뿐 아니라 조선인 수만 명의 삶과 꿈도 함께 무너졌다. 우리는 이 비극의 80년을 맞아, 피해의 기억을 민족과 국경을 넘어 성찰하고자 한다.
 
1. 식민지 조선인의 피폭: 구조적 피해였음을 직시한다.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거주하던 조선인 약 7만 명 중 4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스스로 원한 것이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전쟁과 동원의 구조 속에서 피폭된 ‘식민지 피해자’였다. 그럼에도 조선인 피폭자들은 일본과 미국 양측 모두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해 왔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이 피해를 단순히 ‘부수적 손해’로 규정하는 제국의 시선을 용납하지 않는다. 원폭 피해자 중 조선인 피해자는 결코 주변부의 그림자가 아니라, 이 비극의 구조를 드러내는 핵심 증언자들이다.
 
2. 일본은 피해자이자 가해자임을 잊지 말라.
우리는 일본 사회가 ‘피폭국’으로서의 정체성만을 강조하며 조선인 피해자를 역사 속에서 지워온 점에 주목한다. 일본은 자국의 침략 전쟁으로 핵 투하의 전제를 만들었으며, 식민지 조선인을 전쟁과 산업 인력으로 동원한 결과로 피폭의 책임 역시 공유한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조선인 피폭자에 대한 배상과 사과 등 식민지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한일 간에 맺어진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제3조에 따라 분쟁 해결 절차를 가동하여, 조선인 피폭자의 권리 회복에 나서야 한다.
 
3. 미국의 침묵은 정의를 회피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여전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전쟁을 빠르게 끝내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논리는 수십만 민간인의 즉각적인 살상과 이후 수세대에 걸친 고통을 정당화할 수 없다.
우리는 미국 정부가 원폭 투하의 도덕적·인도주의적 책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피해자 구제 협력에 동참해야 한다.
 
4. 한국 정부는 피해자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
2016년 제정된 「원폭 피해자 지원법」 시행 이후, 의료 지원과 실태 조사 등의 조치는 진전을 이루었으나 여전히 피해자 2세 문제, 지방 조례 간 격차, 국제적 연대 부족 등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국회는 피해자 2세 지원을 포함한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외교부는 일본 및 미국과의 다자적 논의 테이블을 추진해야 한다.
80년 전 원폭은 제국주의 전쟁의 귀결이었고, 냉전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핵무기의 탄생을 인간 문명의 진보가 아니라, 반인류적 파괴의 극치로 기록한다. 피해자의 고통을 침묵 속에 봉인하고, 전쟁의 승패 논리로만 기억을 재단하는 일은 더 이상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핵무기의 위협이 여전히 존재하는 지구촌에서 인류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비극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25년 8월 6일
한일갈등타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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